尹 “무리하게 연락 안 해”… 李, 장제원 사무실 기습방문

尹 “무리하게 연락 안 해”… 李, 장제원 사무실 기습방문

손지은 기자
입력 2021-12-01 22:28
수정 2021-12-0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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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부산서 우회 불만 표출 뒤 순천행
尹 “리프레시 위해 간 듯”… 장기화 조짐

尹 “상속세 때문에 기업 부담” 개편 의지
“주52시간서 뒤로 가자는 게 아니다” 해명

활짝 웃는 이준석
활짝 웃는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가운데) 대표가 1일 오전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당무를 거부하며 잠적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 무색하게도 활짝 웃는 표정이 눈길을 끈다.
부산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폭발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격적으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부산으로 간 이 대표는 이틀째인 1일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전남 순천으로 이동했다. 반면 윤 후보는 이 대표의 복귀 설득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방문 후 기자들이 ‘이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 보겠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휴대폰을 다 꺼 놓고 있다고 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는, 부산에 있다고 하니 생각도 정리하고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이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또 “일사불란한 지휘 명령 체계가 있다면 그게 민주적 정당이겠느냐”고도 반문했다. 오후에는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방문 후 “이 대표가 당무 거부 상태도 아니고 부산에 ‘리프레시’(재충전)하기 위해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 대표는 이틀째인 이날 순천으로 이동해 일종의 전국 투어 시위를 이어 갔다. 이 대표는 자신의 급작스런 지역 일정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으나, 선대위 직을 내려놓고 당대표로서 전국을 돌겠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났고, 이날 순천에서는 지난해 총선 험지인 호남에 도전장을 냈다 낙선한 천하람 변호사를 만났다.

이 대표가 이날 오전 장제원 의원의 부산 사상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한 것도 경고와 불만 표출의 연장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14명의 국민의힘 소속 부산 지역 의원 중 가장 껄끄러운 장 의원의 사무실을 기습 방문한 셈이다. 윤 후보의 ‘문고리’ 지목을 받아 온 장 의원은 이 대표와 윤 후보 측 갈등의 핵심 인물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중진 긴급회의, 재선 모임 등 그룹별 모임을 이어 가며 분주하게 움직였으나 마땅한 출구를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성급한 중재나 공개 행동은 오히려 분란을 키울 수 있어 다들 신중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돌발행동이 길어지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었던 일부 우호 여론마저 반전할 가능성도 나온다.

한편 윤 후보는 충남상공회의소 기업인 간담회를 끝으로 2박 3일간의 충청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 후보는 이날 “상속세 부담 때문에 기업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며 개편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정치하시는 분들도 전체 국민 입장에서 볼 땐 상속세의 과세 대상이 2∼3%에 불과한데, 그들을 위해 면세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을 많이 얘기한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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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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