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대장동 개발 의혹
행안·국토위 국감서 직접 설명 승부수
당내 우려 큰 데다 여론 흐름도 부정적
② 원팀 구성 가시밭길
불복 심리 이낙연 지지층 응답 미지수
중도층 불안 속 ‘집토끼’ 놓칠까봐 걱정
③ 여성·청년 낮은 지지
남성·40~50대서 우위… 여성층선 약세
청년 국민의힘 지지율 높아 고민 가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 참석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국회를 떠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0/13/SSI_20211013172316_O2.jpg)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 참석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국회를 떠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0/13/SSI_20211013172316.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 참석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국회를 떠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의 가장 큰 우려는 대장동 의혹이다. 이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됐고,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6)씨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 수사가 어디로 튈지, 얼마나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 후보 측은 ‘정면 돌파´ 전략을 수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오는 18일 행정안전위원회와 20일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직접 나서서 설명한다. 캠프 관계자는 13일 “후보가 누구보다 자신감이 있다”며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거치면 국민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자신감과 달리 당 안팎에서는 대장동 의혹이 본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유 전 본부장과 무관하다고 주장해도 성남시 측근들의 비리가 확인되는 것만으로도 중도층은 등을 돌려버릴 것”이라며 “이 후보가 성남시 라인을 중용하지 않겠다고 하거나, 성남시 라인이 선대위에서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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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불복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원팀 구성’은 지난한 과정이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낮은 자세로 이 전 대표에게 구애하며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서겠지만, 불복 심리가 강한 이 전 대표의 지지층이 응답할지는 알 수 없다. 중도층이 불안한 상태에서 ‘집토끼’에 해당하는 민주당 지지층을 오롯이 흡수하지 못하면 본선 승리는 불가능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승복했어도 지지층을 다독이는 데 이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40%에 이르는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이 후보를 지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고질적 약점인 여성·청년 지지율은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이 지사 측은 당초 ‘최종 득표율 55%를 넘어서 압승하면 나머지 문제는 해결되고 여성과 청년 지지율 문제만 남는다’고 할 정도로 고민이 컸다. 이 후보는 성별로는 남성, 연령별로는 40·50대 지지세가 높다. 형수 욕설이나 여배우 스캔들 등을 이유로 여성층의 거부감이 여전하고, 청년 세대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다. 캠프 관계자는 “여성 지지율이 높은 이 전 대표의 공약을 흡수하는 방법으로 보완하려 한다”면서도 “청년층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워낙 높아 당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10-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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