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사퇴” 폄하하는 與… “정권심판” 띄우는 野

“정치적 사퇴” 폄하하는 與… “정권심판” 띄우는 野

입력 2021-03-04 20:50
수정 2021-03-05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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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판에 떨어진 尹 변수

LH 이어 악재 겹친 민주 “무대응이 상책”
장제원 “선거용 지원금·신공항 덮어줘”
안철수 “이제 국민이 나서서 싸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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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윤석열 검찰총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윤석열 검찰총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4·7 재보궐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여야는 선거판에 불어닥칠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윤 총장이 한 달 남은 재보선에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정치인 윤석열’의 존재만으로도 정권견제론 및 제3지대 확장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 사퇴에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표면적으로 윤 총장 사퇴는 예정된 수순이라며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응 방안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서울 지역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무대응이 상책으로 윤 총장을 키워 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윤 총장발 검찰 이슈’는 이번 재보선에서 보수 결집과 정권심판 프레임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추진하고 여론의 비판 속에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까지 처리한 여당 입장에서는 입맛이 쓸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폭탄이 부동산 민심을 최악으로 몰아넣은 가운데 윤 총장 사퇴까지 현실화되면서 겹겹이 악재가 쌓여 가는 모습이다.

일단 민주당은 이날 윤 총장의 사퇴가 ‘정치적 행보’라는 점을 부각해 의미를 깎아내리는 데 집중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오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제 막 정해지자마자 돌연 사퇴 발표를 한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임과 동시에 이슈를 집중시켜 4월 보궐선거를 자신들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려는 ‘야당발 기획 사퇴’를 충분히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정권심판 프레임을 전면적으로 띄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윤 총장의 사퇴에도 이 정권이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이제 온 국민이 나서서 불의와 싸울 때가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윤 총장이 헌법 가치를 들고나오면서 민주당이 들고나온 재난지원금이나 가덕도 신공항 등의 프레임에서 정권 심판론으로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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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3-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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