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실상 정계진출 선언… 정치권엔 벌써 ‘윤석열팀‘ 소문도

尹, 사실상 정계진출 선언… 정치권엔 벌써 ‘윤석열팀‘ 소문도

입력 2021-03-04 22:22
수정 2021-03-05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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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發 정계개편 시작되나

“차기 행보위한 팀 꾸려… 정당 관계자 없어”
이재명 “합리적 경쟁하자” 라이벌로 인정
주호영 “尹과 만나 뜻 확인할 것” 러브콜
안철수, 제3신당으로 야권 재편주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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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법안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여권과 대립해 온 윤석열(뒷모습) 검찰총장이 4일 대검찰청 현관에서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법안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여권과 대립해 온 윤석열(뒷모습) 검찰총장이 4일 대검찰청 현관에서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퇴하면서 ‘윤석열발(發) 정계 개편’ 가능성이 전면으로 떠올랐다. 유력 야권 주자인 윤 총장이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이날 사퇴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만큼 그가 향후 어떤 세력과 함께 대망론을 구체화하느냐에 따라 야권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대선(내년 3월 9일)을 1년 앞두고 직을 던진 윤 총장은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이날 사실상 ‘정계 입문 선언’을 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발언과 사퇴 시점 등을 종합해 보면 다음 대선에 뛰어들겠다는 의사가 분명한 것 같다”면서 “여당에서 (검찰개혁) 속도 조절로 분위기를 바꾸려 하자 거기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 사퇴를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사퇴 시점을 이날로 잡은 건 이른바 국회에 발의된 ‘윤석열 방지법’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법안대로면 윤 총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려면 오는 9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이미 차기 행보를 위한 ‘윤석열팀’을 꾸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아직 특정 정당과의 연결고리는 없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윤 총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식으로 헌정질서를 바로 세울지 시간을 갖고 윤 총장의 뜻을 확인해 보겠다”며 “아마 만나는 시간이 있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당분간 4·7 재보궐선거 등 정치 일정을 관망하며 향후 액션플랜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외곽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재보선에서 자신의 정치력을 실험해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파괴력을 입증한 뒤 세력화 과정 등 대권 가도를 본격화할 것이란 얘기다. 당장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합리적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윤 총장을 대권 라이벌로 인정한 셈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윤 총장을 두고 ‘동상이몽’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재보선 후 양당 통합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윤 총장이 정치 선언을 한 만큼 기존 시나리오와는 무관하게 윤 총장을 품는 쪽이 야권 재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윤 총장의 대의는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가치와 맞아떨어진다”며 입당 희망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당에선 훨씬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나온다. 안철수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이후 국민의힘이 아니라 윤 총장과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고, 안 대표는 ‘킹메이커’로 야권 재편을 주도한다는 안이다. 안 대표는 “상식과 정의를 위해 싸워 온 윤 총장님 수고하셨다. 하지만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만 윤 총장이 정치인으로서 어떤 역량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과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례처럼 대권으로 직행했다가 한 번에 무너진 사례가 적지 않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은 국민 기대가 있지만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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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3-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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