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법사위 벼르는 野… 박범계 ‘인사 갈등’ 공략

오늘 법사위 벼르는 野… 박범계 ‘인사 갈등’ 공략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2-21 21:10
수정 2021-02-22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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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운영위엔 신현수 수석 출석 추진도
주호영 “文 안전판 골몰, 현실 감각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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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지치지 않게! 기운을 차려서”
박범계 “지치지 않게! 기운을 차려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과 갈등을 빚어 논란이 되고 있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밤 페이스북에 등산 사진을 올렸다. 박 장관은 사진과 함께 “지치지 않게! 기운을 차려서”라는 말을 적었다.
박범계 장관 페이스북 캡처
검찰 인사 갈등으로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당은 22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출석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또 오는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업무보고에 신 수석을 출석시켜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밝히겠다고 벼르고 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장관에게는 신 수석을 ‘패싱’하고 검찰인사를 단행하게 된 이유 등에 대해 질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사위 전체회의는 지난 19일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발열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며 미뤄졌다.

야당은 오는 24일 운영위에는 신 수석을 출석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운영위 소속 곽상도 의원은 “대통령이 검사장 인사안을 결재하기도 전에 박 장관이 인사안을 먼저 발표했고 대통령이 사후 승인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현재의 상황을 청와대가 설명하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큰 이슈가 된 만큼 국민들도 알 수 있도록 본인(신 수석)이 직접 상세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말 동안에도 신 수석 거취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계속 이어 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정수석이 박 장관의 불법·탈법적인 검찰 인사에 강력히 반발하며 사퇴를 선언했는데 청와대는 동네 아이들도 웃을 변명을 계속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국정 운영에는 트라우마가 깔려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 후 안전판 만들기에 골몰하느라 현실 감각을 상실했다”면서 “집권 4년 만에 ‘왕’이 되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2-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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