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출마 선언 “안철수 입당하면 불출마”[전문]

오세훈, 서울시장 출마 선언 “안철수 입당하면 불출마”[전문]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1-07 11:42
수정 2021-01-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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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제9차 정례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제9차 정례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는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조건부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야권의 승리를 위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합당’을 제안했다.

오 전 시장은 7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단일화가 승리로 이어지고 그 동력으로 정권교체까지 이루어지기를 대다수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권탈환의 초석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안철수에게 ‘합당’ 또는 ‘입당’ 제안오세훈 전 시장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 당과 합당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으로 입당을 할 경우에도 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입당이나 합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출마의 길을 택할수 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안 후보의 답변 17일까지 기다리겠다”며 안 후보 측에 이번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결단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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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안철수 대표
발언하는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7 연합뉴스
오세훈 전 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전문]정권탈환의 초석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재로 온 국민이 고통 속에서

절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단일화가 승리로

이어지고 그 동력으로 정권교체까지 이루어지기를

대다수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계십니다.

이를 위해 저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우리 당과

안철수 후보께 제안합니다.

우선 서울 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에 대한

안철수 후보의 강한 의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단일화를 통한 야권 승리는 문정권 폭주와 연장에

제동을 걸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실천적 방법이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오늘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께

간곡히 제안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힘 당으로 들어와 주십시오.

합당을 결단해 주시면 더 바람직합니다.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고 확신합니다.

또 더욱 중요한 다음 대선까지의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합니다.

야권 승리를 바라는 많은 분들이 이번 단일화 무산 가능성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계신 이유입니다.

이번 기회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넘어 ‘야권 자체’가

단일화 될 때 비로써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당은 안후보의 ‘입당’보다는 ‘합당’ 논의를

먼저 시작해 주시는 것이 긴요합니다.

양 당의 화학적 결합만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양대 선거, 특히 대선의 승리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것입니다.

입당이나 합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수 밖에 없습니다.

제1야당 국민의 힘으로서는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임을

국민 여러분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당선일로부터 바로 시정의 큰 줄기와

세세한 디테일을 함께 장악하여 일에 착수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서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궐선거에는 인수위의 충분한 준비 기간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당선되는 시장은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사실상 6개월에서 9개월 정도에 불과합니다.

방대한 서울 시정을 장악하기는 커녕 파악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 오세훈은 당내 경선으로 선택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어떤 도움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당선 후에도 당선자가 원한다면 저의 행정 경험과

준비된 정책들을 시정에 바로 접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저는 이 제안에 대한 고민으로

며칠간 불면의 밤을 보냈습니다.

이번 제안에 저 오세훈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오로지 야권의 역사적 소명인 ‘야권 단일화’가

중심에 있을 뿐입니다.

저는 그 대의 앞에 하나의 수단에 불과합니다.

단일화를 통한 야권 승리가 그 무엇보다도

민주당의 정권 연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의 결정이 희망을 잃은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향한

긴 여정의 초석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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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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