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은 지난 1월부터 4월, 9월까지 정 청장의 변화된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 극복에 최선 다하겠다” 담담한 소감
문 대통령 “K-방역 성공으로 이끌어” 평가코로나19 대응을 이끌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3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하는 ‘2020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데 대해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 청장은 본인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최전선에 있는 만큼 현 상황 극복이 먼저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예방의학박사이기도 한 정 청장은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한국의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임은 이날 오전 11시 정 청장이 포함된 ‘2020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발표했다. 정 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함께 리더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의 100인 명단은 2004년부터 매년 발표됐고 올해 17년째를 맞이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타임은 지난 7월 ‘100인’에 정 청장을 포함시키겠다고 청와대에 알렸다. 선정 이유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대응을 꼽았다고 한다. 또 문 대통령 명의의 정 청장 소개글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타임에 보낸 소개 글에서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다. 정 청장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원칙을 가지고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그는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다. 매일 빠짐없이 직접 투명하게 확진자 현황과 발생 경로, 진단·격리·치료 상황을 발표했고,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함께 지키며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020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타임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는 “이틀 전 타임지에 확인한 결과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최종 답변을 받았고, 타임지가 100인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청와대 측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리더스’ 부문에서는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 맞고, 봉 감독은 ‘아티스트’ 부문에 포함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봉준호 감독
연합뉴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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