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김승원·박주민·최강욱·김용민·황운하·김남국 의원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의원실에서 ‘처럼회’ 모임을 갖고 있다. 뒤에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서 폭우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30/SSI_20200730184954_O2.jpg)
![이재정·김승원·박주민·최강욱·김용민·황운하·김남국 의원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의원실에서 ‘처럼회’ 모임을 갖고 있다. 뒤에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서 폭우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30/SSI_20200730184954.jpg)
이재정·김승원·박주민·최강욱·김용민·황운하·김남국 의원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의원실에서 ‘처럼회’ 모임을 갖고 있다. 뒤에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서 폭우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황 “어찌 됐든 사려 깊지 못해” 사과글
‘악의적 보도’ 비판했다가 삭제하기도
‘지역구 물난리 와중에 파안대소’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뒤늦게 사과했다.
황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 먼저 수해 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몹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논란에 마음 아파하는 지지자분들에게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더 진중해지고 더 겸손해지겠다.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 의원은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다.
그는 “사진 찍는 분의 요청에 따라 웃는 모습을 연출했고, 공교롭게도 TV 속에서 물난리 뉴스가 보도됐나 보다. 이 사진으로 ‘물난리 특보 나오는데 파안대소 구설수’라는 기사가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웃어야 할 순간이 있고, 심각해야 할 시간이 있고, 팔 걷어붙이고 일해야 할 때가 있겠죠. 웃는 모습이 필요한 순간에 침통해야 할 장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하면 전후 사정을 모르는 독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다. 악마의 편집”이라고 했다.
전날 황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의 수해 소식이 보도되는 가운데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사진을 보면 황 의원은 민주당 박주민, 이재정,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의원과 모인 자리에서 크게 웃고 있다. 사진 배경의 TV에서는 대전의 물난리 소식이 보도되고 있었다.
미래통합당은 이 사진을 두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대전에서 물난리가 났다는 뉴스특보가 버젓이 방송되는데도 황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파안대소하고 있다. 민주당에는 자신들의 안위와 목적 달성에 대한 자축만이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전날 논란이 된 직후 황 의원이 “팩트를 교묘하게 억지로 짜 맞춰서 논란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사의 수준이 낮아 별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자 온라인상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16일 오전 대전시 중구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 사무실에서 황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받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0.4.16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4/16/SSI_20200416073258_O2.jpg)
2020.4.16 연합뉴스
![16일 오전 대전시 중구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 사무실에서 황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받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0.4.16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4/16/SSI_20200416073258.jpg)
16일 오전 대전시 중구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 사무실에서 황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받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0.4.16 연합뉴스
2020.4.16 연합뉴스
한 네티즌은 황 의원의 페이스북 댓글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이 체육관에서 컵라면을 먹었다고 비난받았던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본인이 미흡했고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진을 찍었다. 죄송하다’ 이 말이 그리 어렵나”라며 비판했다. 이 사진은 언론사가 촬영한 것이 아니라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것이므로 ‘악마의 편집’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함께 사진을 찍은 김남국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진 찍는 보좌진이 ‘싸우러 온 사람처럼 왜 웃지도 않고 있느냐’라고 해서 우리 이제 친하다는 모습으로 웃는 장면이 나갔는데 악의적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최 의원은 논란이 일자 ‘사망자 발생 소식’ 자막이 포함된 사진 1장만 삭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