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출마 황교안 “낭떠러지 앞에 선 심정…정권심판 1번지 만들겠다”

종로 출마 황교안 “낭떠러지 앞에 선 심정…정권심판 1번지 만들겠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2-07 15:20
수정 2020-02-07 16: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종로 출마 공식 선언…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이낙연과 빅매치 성사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 한 달 여만에 수용
주저했던 배경에 “의견 분분했고 모두 일리”
“文정권 ‘가면’ 벗기겠다…성난 민심의 칼 꽂겠다”
공관위 “종로 안 나갈거면 불출마하라” 압박
이미지 확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2.7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2.7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에 대한 압박을 받아오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종로를 반드시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며 마침내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앞서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종로에 출마하지 않을거면 불출마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었다.

황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황교안,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저는 지금 천 길 낭떠러지 앞에 선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결단은 오로지 저의 몫이었다. 결정 과정은 신중했지만 한번 결정된 이상 황소처럼 끝까지 나아가겠다.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종로 출마를 주저했던 이유에 대해 “나 하나 죽어서 당과 나라를 살릴 수 있다면 백번이라도 결단을 했을 것”이라면서 “의견은 분분했고 모두 일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이날 종로 출마 선언은 지난달 3일 장외집회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언한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이다.
이미지 확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2.7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2.7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2.7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2.7
연합뉴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종로에서 시작해 서울, 수도권,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면서 “오직 두려운 건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능정권, 부패정권, 오만정권의 심장에 국민 이름으로 성난 민심의 칼을 꽂겠다. 모든 국민께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문 정권의 가면을 벗기고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겠다”면서 “대한민국의 찬란한 성공신화를 무너뜨리는 문 정권의 역주행 폭주를 최선봉에서 온 몸으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는 지난달 3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올해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이후 35일 만인 이날 종로 출마를 확정했다.

종로에는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인 이낙연 전 총리가 출마를 선언,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에 따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1, 2위를 달리는 여야 정치인이 이번 총선에서 맞붙는 ‘대선 전초전’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이미지 확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15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위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0.2.7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15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위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0.2.7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