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의문 유족에 전달…이순자, 김홍업과 짧게 인사, 이재용 등 각계 인사 발걸음

김정은 조의문 유족에 전달…이순자, 김홍업과 짧게 인사, 이재용 등 각계 인사 발걸음

입력 2019-06-12 22:38
수정 2019-06-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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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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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조의문이 이 여사 영정 앞에 놓였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김 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조의문이 이 여사 영정 앞에 놓였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12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北, 대통령 부재중이라 조문단 못 보낸 듯”

전날 여야 5당 대표 등 정치권 주요 관계자가 빈소를 찾았다면, 이날은 경제계를 비롯해 법조계와 교육계,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들이 발걸음해 애도를 표했다.

특히 오전 9시 50분 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고인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에게 짧게 인사만 건네고 조문을 마쳤다. 동교동계 막내이자 올해 초 이씨의 5·18 민주화운동 망언으로 이씨를 거세게 비판했던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씨와 악수하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씨는 취재진의 질문을 뿌리치고 장례식장을 급히 떠났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신군부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 신군부의 핵심이었던 전 전 대통령을 찾아가 남편의 석방을 탄원한 바 있다. 이 여사는 2011년 인터뷰에서 “(전두환을 만나) 빨리 석방되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자기 혼자서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전 전 대통령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영정에 헌화한 뒤 차남 김 전 의원에게 악수를 청하며 “사람일이 다 그런 것 아니겠나. 고생 많으셨다”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판문점 통일각에서 전달한 조화는 오후 7시쯤 빈소에 도착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유족에게 조화와 조의문을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김경수 경남지사와의 대화에서 북측 조문단이 오지 않은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 “대통령이 안 계시고 국정원장이 없어서, (북측) 고위급이 와도 만날 (우리 쪽) 사람이 없다. 조문단을 보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 의원과 함께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한자로 이름을 적은 뒤 특별한 언급 없이 조용히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떠났다. 박 의원은 “삼성 측으로부터 조의를 직접 와서 표하고 싶다고 해서 시간 조정만 한 것”이라며 동행에 별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건희 회장이 이 여사, 김 전 대통령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특히 이 회장이 정부에서 정보기술(IT)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요구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부를 강화했다”며 비화를 밝혔다.

●하토야먀 전 일본총리·김명수 등 애도

국외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동행해 유족들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건넸다. 이 총리는 “하토야마 전 총리가 이 여사 유언대로 한반도의 평화가 오길 바란다며 조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도 조문했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추 대사가 유족들에게 ‘이 여사님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대모이셨다. 한중 관계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 주신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김명수 대법원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등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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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9-06-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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