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과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김진태 의원(오른쪽)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과 어색한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당 윤리위는 회의를 열고 ‘5·18 폄훼’ 발언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2019.2.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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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3명에 대한 징계 수위에 이견이 있어 윤리위가 결정을 못 내렸다”면서 “내일 아침 7시 30분쯤 강남 모처에서 회의를 다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리위는 14일에는 반드시 문제 의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내일 9시 비상대책위원회의 전에 윤리위 결정이 통보되면 비대위에서 의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통보가 지연되면 비대위원들에게 대기를 부탁드려 윤리위 결정 후 비대위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리위 결정이 계속 지연되면 당일 안에 비대위 차원에서 최종 의결을 도출하기로 했다.
만약 윤리위 또는 비대위가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를 결정하면 2·27 전당대회에서 각각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피선거권을 박탈당하고 후보 자격을 잃는다.
다만 김진태 의원은 ‘5·18 망언’ 논란이 촉발된 지난 8일의 공청회에서 이종명 의원과 함께 공동 주최했을 뿐 정작 공청회에 참석해 발언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김진태 의원만큼은 다른 의원들에 비해 낮은 수위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앞으로 모여 든 김진태 지지자들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지지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태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2019.2.1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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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당초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당 윤리위 회의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태극기 부대 200여명이 회의 시작 1시간 전부터 영등포 당사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김진태 당 대표”를 외쳤다. 김진태 의원은 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상황이다.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며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지만원씨도 이들과 함께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은 당초 정해진 회의 장소가 아닌 곳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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