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소장은 천해성 차관…남북회담서 카운터파트로 자주 만나
14일 개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북측 소장을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이 맡는다.전종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신문 DB
남측 소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겸직한다. 남북 소장은 주 1회 정례회의를 통해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천 차관과 전 부위원장은 1월 17일 열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각각 대표단을 이끄는 등 그간 회담장에서 자주 만났던 사이여서 연락사무소에서도 원만한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북측 소장이 개소 당일에서야 공개되면서 뒷말을 낳고 있다.
남측 소장은 지난 12일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겸직하기로 발표됐지만, 북측은 조평통 부위원장 중 한 명이 소장을 맡을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누구인지는 이날 아침까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남북은 당초 전날 소장을 비롯한 연락사무소 근무자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이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알려와 명단 교환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개소식이 지난달 중순으로 예정됐다가 수차례 연기된 상황을 고려하면 북측도 소장을 일찌감치 내정했을 것으로 여겨져 소장 통보가 늦어진 것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말도 나왔다.
다른 한편에선 북한이 최근까지 정권수립일(9·9절) 70주년 준비에 매진하다 보니 연락사무소 개소 준비에 힘을 쏟기 어려웠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남북 소장은 연락사무소에 상주하지는 않고, 주 1회 정례회의 등을 계기로 만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지난 12일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연락사무소장은 책임 연락관이자 대북 교섭·협상대표의 기능을 병행하며, 필요시 쌍방 최고책임자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대면 협의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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