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 개소식 아침까지도 北소장 누군지 ‘깜깜’

남북연락사무소 개소식 아침까지도 北소장 누군지 ‘깜깜’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14 09:34
수정 2018-09-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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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은 천해성 통일차관…北은 조평통 부위원장이라고만 알려져

4·27 판문점선언의 핵심 합의사항으로 개성공단 내에 14일 문을 여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북측 소장이 누구인지 개소 당일 아침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북측에서 아직 연락사무소의 소장이 누구인지 우리측에 통보하지 않았다”면서 “오전 10시30분 시작될 개소식에서는 자연스럽게 확인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우리측 소장은 지난 12일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겸직하기로 발표됐지만, 북측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중 한 명이 소장을 맡을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남북은 당초 전날 소장을 비롯한 연락사무소 근무자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이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알려와 명단 교환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개소식이 지난달 중순으로 예정됐다가 수차례 연기된 상황을 고려하면 북측도 소장을 일찌감치 내정했을 것으로 여겨져 소장 통보가 늦어지는 상황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말도 나온다.

다른 한편에선 북한이 최근까지 정권수립일(9·9절) 70주년 준비에 매진하다 보니 연락사무소 개소 준비에 힘을 쏟기 어려웠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다만, 북측은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비롯해 개소식에 참석할 귀빈 명단을 우리측에 통보했는데 여기에 전종수 등 조평통 부위원장이 2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들 중 한 명이 소장일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 소장은 연락사무소에 상주하지는 않고, 주 1회 정례회의 등을 계기로 만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지난 12일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연락사무소장은 책임 연락관이자 대북 교섭·협상대표의 기능을 병행하며, 필요시 쌍방 최고책임자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대면 협의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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