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116분 생중계로 일자리정책 대국민 설명…대통령 경청

시도지사, 116분 생중계로 일자리정책 대국민 설명…대통령 경청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30 13:52
수정 2018-08-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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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프리젠테이션 준비…제한시간 ‘3분’에 진땀 흘리기도블록체인 특구 지정·강호축 구축 등 맞춤형 요구도박원순 “국정 노력 대통령에 감사”…이재명 “소득주도성장 밀고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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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에 모인 시도지사
한자리에 모인 시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민선7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일자리 정책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2018.8.30 연합뉴스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민선 7기 시도지사 간 첫 번째 간담회는 고용 위기 상황 속에 일자리를 주제로 열린 만큼 매우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전국에 116분간 생중계된 이번 간담회를 통해 시도지사들은 지역 맞춤형 일자리정책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했고 문 대통령도 광역단체장들의 아이디어를 경청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과거의 패러다임을 바꿔 일자리 사업을 지역이 기획·주도하고 정부는 이를 평가·지원하는 상향식 소통 방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취지를 반영하듯 17개 시도지사는 직접 준비해 온 파워포인트 자료 등을 활용해 지역의 고용 현황과 일자리 늘리기 대책 등을 최대한 성의 있게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기 전 “전남 지역에 사는 웹툰 작가와 함께 자료를 만들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각 시도지사에게 할당된 시간은 3분이었다.

사회를 본 민형배 자치발전비서관이 각별히 제한시간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으나 첫 순서로 발표한 원희룡 제주지사와 뒤이어 발표한 김경수 경남지사가 합쳐서 12분을 쓰는 등 3분 내로 발표를 마치는 광역단체장은 거의 없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저는 진짜로 3분에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이시종 충북지사는 시작 전에 “솔직히 말해 3분 조금 넘을 것 같아 미리 신고합니다”라고 하는 등 ‘제한시간 3분’ 규칙에 여럿이 진땀을 뺐다.

17개 시도지사는 전국에 생중계된 이날 간담회에서 지역 맞춤형 사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받으려는 듯 지역의 비중 있는 과제들을 집어내 언급하기도 했다.

블록체인을 통해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 영역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를 블록체인·암호화폐 특구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동의한다는 듯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한러 정상 간 합의한 한러지방협력포럼이 11월에 포항에서 열린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가 “정부에서 10원도 주지 않으면 정부 주관 행사가 아니니 많이는 아니고 2억원만 보태달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경제발전 벨트인 강호축 구축을 요청했다.

간담회에서는 여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평가받는 시도지사들의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연일 이어진 폭우와 폭염에도 경제, 외교, 남북관계 등 어려운 국정과제를 조정하는 데 노력하는 대통령을 비롯한 총리, 장관께 감사드린다”며 문 대통령을 추켜 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어렵겠지만 경제 체질을 개선하려면 소득주도성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힘내시고 강력하게 밀어붙여서 경제 구조를 바꿔주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이는 소득주도성장에 힘을 실었다.

다만, 김경수 경남지사는 별다른 언급 없이 스마트공장으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경남 지역의 일자리 창출 방안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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