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길…“남북외교장관회담 성사 바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연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7.3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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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인천공항으로 향하기에 앞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남북미중 외교장관이 모두 모이는 ARF회의 계기에 종전선언 논의를 추진할 계획을 질문받자 “(종전선언은) 우리의 외교적 과제니까 기회가 닿는 대로 추진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ARF 계기 회동시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번 회의기간 북미 사이에서의 중재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중재역할이라고 하기보다는 양쪽(북미)과 주요 현안에 대해 열심히 협의하겠다”고만 밝혔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하는 ARF이지만 작년하고는 상황이 굉장히 다르지 않나”라고 운을 뗀 뒤 “북핵 문제 관련 지난 1년 동안의 진전을 평가하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고 중요한 양자 회담을 통해 우리가 추진하는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 주요 나라와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그 밖의 다른 나라(ARF 참가국)들로부터는 (우리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도 많이 받을 것이라는 감을 가지고 간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ARF를 계기로 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남북 외교장관 회담 계획에 대해 “여러 통로로 추진중이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저희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남북미중 4자 외교장관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키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강 장관은 8월 3일 한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한국-메콩 외교장관회의, 4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더불어 싱가포르 체류기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국 및 동남아 국가 등 약 15개국과 별도의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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