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해외시찰 관행 개선해야…전반 상황 공개하고 제도개선책 마련”
“한국당, 유연성 있게 하겠다는 우리 제안 걷어차고 총리추천제 강조”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9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원 시절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수차례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혜택은커녕 불이익을 줬는데 어떻게 로비라고 부르냐”라고 반박했다.
질문받는 김기식 원장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4.9연합뉴스
그는 “김 원장이 국민의 눈높이에 안 맞은 부분에 대해 사과한 마당에 야당이 무리한 정치공세를 이어가면 우리도 묵과하지 않겠다”면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청문회 과정과 같이 김 원장의 취임에 불편해하던 이들이 그를 낙마시키고 금융시장의 개혁을 좌초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 안 맞는 국회 해외시찰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면서 “김영란법 이후에 많은 것이 개선됐지만 필요하면 전반적 상황을 국민에 공개하고 추가적인 제도개선책 마련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투표법 개정 문제와 관련, “국민투표법 개정이 없이는 개헌이 안 된다”면서 “한국당이 개헌 투표를 하려면 국민투표법을 고쳐야 한다는 선관위의 입장을 거부하는 것은 개헌 백지화 의도”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있었던 여야 원내대표 조찬회동에 대해선 “한국당이 내놓은 권력구조 개편 방향은 누가 봐도 국회가 입법행정의 전권을 장악하고 국민이 뽑지도 않은 총리가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내각제”라면서 “오늘 회동에서도 유연성 있게 임하겠다는 우리의 제안을 걷어차고 총리추천제를 강조하면서 개헌안의 진전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신뢰도조사에서 꼴찌가 국회”라면서 “그런 국회가 무슨 염치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권한을 빼앗느냐. 국민은 제왕적 국회를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