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야4당, 합동의총으로 대통령 개헌안 대응하자”

김성태 “야4당, 합동의총으로 대통령 개헌안 대응하자”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3-25 11:47
수정 2018-03-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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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간담회…“독불장군 문재인 정권의 개헌 폭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를 하루 앞둔 25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한국당과 함께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독불장군 문재인 정권의 개헌 폭거로 볼 수밖에 없으며, 한국당은 ‘문재인 관제개헌안’이 국회로 넘어오는 것을 손가락 빨면서 지켜볼 수 없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야4당 개헌협의체 구성’ 제안에 이은 후속 조치로,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이 호응할지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정권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이렇게 무시하는 데도 찍소리 한번 못하는 야당이 존재 가치가 있는지 회의감마저 자아내고 있다”며 평화당과 정의당을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없애려고 개헌하는 마당에 문 대통령이 점점 더 제왕적 대통령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주권자 국민에게 진정으로 권력을 되돌리는 개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대통령 개헌안에 수도조항이 담긴 것과 관련, “역사적, 관념적으로 제도화된 수도 서울의 개념을 굳이 부정하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노무현 정부 때 일단락된 사안을 다시 끄집어내 국민적 논란을 부추기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해외순방 중인 문 대통령이 전자결재를 통해 개헌안을 발의하는 것과 관련, “전자결재는 인터넷 뱅킹을 할 때나 쓰시고 개헌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갖추는 차원에서 서명은 직접 해달라”며 “개헌안을 한낱 결재서류 취급하는 일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경찰을 ‘미친개’라고 표현한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경찰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장 수석대변인이 지목한 대상은 일부 정치 경찰에 한정돼 있음에도 경찰 조직 자체가 모욕을 당했다며 조직적 행동을 구사하는 것은 정권의 사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친구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울산시장 후보 당선을 위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울산경찰청장, 두 사람이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의 중심에 선 것 아니냐”며 “문 대통령은 헌법 개정안만 전자결재할 것이 아니라 울산경찰청장 해임안도 전자결재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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