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교류 차원서 방북할 생각”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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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대표상임의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오찬에서) 김영남 위원장이 저희 어머니(이희호 여사) 안부를 물어보시고 ‘돌아가신 어른(김 전 대통령)의 유업을 잘 이어받길 바란다’는 식으로 덕담을 서로 나눴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도 겸하고 있는 김 대표상임의장은 앞서 지난 1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 상임위원장 등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 참석했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또 “이제는 아주 전방위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노력할 시점이기 때문에 정부 대 정부 차원의 접촉뿐만 아니라 민간도 나서서 정부를 적극적으로 도울 때가 됐다”며 “제가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민간교류 차원에서라도 갈 생각은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답방 차원의 대북특사와 관련해선 “그쪽(북한)에서 예상외로 명목상의 국가수반(김영남 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여동생(김여정 제1부부장) 등 상당히 윗급을 보냈기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격은 맞춰야 하니 총리·부총리급의 고위급이 가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급이면서도 대북접촉 경험이 많은 분이면 아주 좋다”면서 “조건을 다 갖춘 분이 없으면 수석대표는 총리급, 부대표는 대북 경험이 많은 분으로 할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평창올림픽 이후 한미연합훈련 재개에 대해선 훈련을 하기는 하되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군사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미군이 세계 각지에서 여러 가지 훈련들을 하는데 한 번 연기가 되면 규모를 원래 예정했던 대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며 “조금 변경하고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을) 하더라도 약간 축소된 상태로 했을 때 북측에서 어느 정도의 성의 표시로 받아들여 줘야 한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한편으로는 북한을 설득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과 협의를 해서 원만하게 처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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