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최순실 게이트 등 담아
더불어민주당이 8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1년을 하루 앞두고 탄핵 과정의 100일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로 탄핵 협상을 주도했던 우상호 의원과 민주당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의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는 이날 ‘탄핵, 100일간의 기록’이라는 300쪽 분량의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2016 촛불혁명 탄핵일지’를 시작으로 최순실 게이트 등의 내용을 담은 ‘촛불혁명 여의도 이야기’, 당시 탄핵 협상을 이끌었던 우상호·박완주 의원의 인터뷰,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박근혜 국회 탄핵의 역사적 의미와 한국정치에 대한 함의’라는 학술적 분석을 실었다. 또 부록에는 민주당 지도부의 발언 및 주요 논평,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정조사요구안 등을 실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국회 탄핵의 정치사적 의미와 한국정치의 시대적 과제’라는 토론회에서 “이제 겨우 하나의 산을 넘었고 여전히 넘어야 할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우리 사회의 만연한 불평등과 불공정을 해소하고 적폐청산의 제도적인 완결을 통해 국민의 삶을 바꿔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탄핵 협상을 이끌었던 우 의원은 “탄핵과 정권교체의 역사가 진행됐지만 그 이후에 정치권이 너무 잠잠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촛불 민심을 받아서 (추진해야 하는) 정치 변화와 정치개혁의 움직임이 너무 약해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7-12-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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