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청문회 몽니 이어 추경안은 논의조차 않겠단 심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6일 “국정파탄의 책임이 있는 야당이 인사 발목잡기, 추경 발목잡기로 새 정부의 출발을 가로막고 있고, 국회는 점차 협치의 꿈이 사라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대한민국의 대표선수인 대통령에게 왜 열심히 뛰지 않느냐고 질타하고 여당에게는 왜 야당을 더 많이 달래지 않느냐고 타박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만든 촛불 정권인데, 새 정부가 출발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아직 대한민국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을 향해 “인사청문회에서 몽니를 부리더니 추경안은 아예 논의조차 않겠다는 심보에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라 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번 주 6명의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 “후보자들이 야당의 무분별한 인신공격 의혹 제기의 대상이 되고 최소한의 방어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그 자체가 대통령의 인사권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여당 입장에서는 용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흠결이 있으면 공식 인사청문 과정에서 충분히 밝혀내면 될 것이고 당사자에게 해명 기회를 주는 게 정상적인 청문 과정일 것”이라며 “일단 정치공세부터 하고 보자는 식의 낡은 정치는 더 이상 안 통한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추경과 관련, “대통령이 직접 국회 시정연설을 하는 정성을 보였고 그만큼 절박하고 시급하다는 것을 국민이 다 아는데도 한국당만 이를 모른 체하고 있다”며 “추경을 방치하는 것은 국회의 본분을 망각하는 것으로, 한국당이 옹색한 입장으로 시간 끌기를 하면 책임을 모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향적 리더십으로 금주 중 논의를 시작하는 데 적극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번 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민주당은 한미동맹의 한 차원 높은 진전과 북핵 해법이 마련되길 국민과 함께 성원한다”며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 외교문제 만큼은 초당적 협조로 한미정상회담의 길에 나서는 대통령께 힘을 실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