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정부조직 개편 앞두고 ‘문턱’ 닳는 與의원실

조각·정부조직 개편 앞두고 ‘문턱’ 닳는 與의원실

입력 2017-05-21 10:14
수정 2017-05-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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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평 의원실에 연락 쇄도…“자문위 넣어달라” 요청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을 찾는 ‘손님’들이 부쩍 많아졌다.

특히 내각 구성과 정부 조직의 개편을 앞두고 정가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실을 찾는 부처 공무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또 당정간 정책 공조가 중요한 만큼 관련 상임위원회 보좌진들과의 ‘인맥 쌓기’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정부 요직 하마평이 오른 한 중진의원의 보좌관은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락을 자주 해오던 분이 아닌데 뜻밖의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왕왕 있다”면서 “‘오랜만에 보자’라거나 ‘의원님을 한번 찾아뵙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번 인사와 관련된 설(說)들이 나오면서 미리 인사를 하려는 분들인 것 같다”면서 “그 중엔 고위공무원 분들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부 조직의 개편을 앞두고 ‘여의도 통신’에 촉각을 바짝 곤두세우는 모습도 눈에 띈다.

문재인 정부가 ‘소폭 개편’ 방침을 밝혔음에도 소속조직이 축소개편 되거나 업무가 조정될지에 신경을 쓰면서 의원실의 문을 두드린다고 한다.

국정자문기획위원회에 참여하는 한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청(廳) 단위에서 자문위에 참여하게 해달라는 요청들이 있다”면서 “아무래도 국정 5년의 큰 틀을 짜다 보니, 소속기관의 입장이 빠질까 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문위는 기존 인수위의 차원이 아니라 국정과제를 놓고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무원뿐 아니라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기업 관계자, 시민단체들도 민주당을 찾는 발길이 더 활발해졌다고 한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낮은 자세’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자칫 콧대 높아진 태도로 비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해졌다.

한 보좌관은 통화에서 “공무원들의 태도가 바뀐 면이 없지 않지만, 오히려 우리가 더 조심하고 있다”면서 “지금 정권의 분위기가 겸손한 자세, 소통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데, 여당에서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오면 안 되지 않나. 우리도 더 깍듯하고 예의 바르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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