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불출마’에 野주자 셈법 복잡…‘공동보조’ 김부겸 주목

‘박원순 불출마’에 野주자 셈법 복잡…‘공동보조’ 김부겸 주목

입력 2017-01-26 16:35
수정 2017-01-26 16: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文 “고마운 결단”…제3지대·비문진영 공세는 부담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당내 경쟁구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경선규칙 확정 후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경선 체제에 돌입하는 시점에서 나온 불출마 결정이어서 당 안팎에서는 전체적인 경선판도와 다른 주자들에게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는 박 시장의 결정이 알려진 뒤 기자들에게 “참으로 어렵고 고마운 결단을 해줬다”며 “아름다운 양보와 협력에 더 큰 감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박 시장의 불출마가 지도부에 대한 반발이라기보다는 ‘양보’라는 점을 강조, 박 시장에 대한 지지가 민주당 전체 주자들에 대한 지지로 자연스럽게 흡수되리라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그러나 문 전 대표의 이런 입장과 별개로 다른 당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때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문 전 대표에게 ‘악재’라는 평가도 일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당장 박 시장의 불출마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당에서는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 탓”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박 시장께서 민주당의 그 산성(山城)을 극복하지 못하고 불출마 선언하니 아쉽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실상 정해져 있고 패권주의는 강하다”라고 했다.

여기에 비문진영의 표가 결집해 다른 후보에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문 전 대표로서는 부담이다.

반면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측에서는 박 시장의 지지세력을 흡수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이 시장은 최근 박 시장, 김부겸 의원과 3자 좌담회를 갖고서 ‘야3당 공동정부’를 지도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시장 지지자들은 마지막에 그와 손을 잡았던 이 시장에게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박 시장의 지지세력을 끌어안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박 시장과 같은 광역 자치단체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자치단체장들을 중심으로 한 지지를 흡수한다면 2위 추격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다.

특히 민주당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가 최종 투표를 하는 결선투표를 진행키로 한 만큼, 이 시장과 안 지사의 ‘2위 싸움’은 한층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경우 한층 속내가 복잡하다.

일단 김 의원은 박 시장의 사퇴 소식에 “매우 안타깝다”며 “공동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저와 박 시장의 주장은 유효하다. 당 지도부는 공동정부에 대한 노력과 역할을 잊지 말아달라”고만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 측에서는 “경선에 참여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주위에서는 김 의원 역시 불출마 결단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지지율이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 역시 박 시장과 마찬가지로 공동정부 구성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던 상황에서, 이 문제에 대한 급진전을 이뤄내지 못한 채 계속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thumbnail -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