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중진 사이에서 합리적 목소리 나와 다행”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퇴진 로드맵’과 관련, “곧 자퇴하겠다는 학생에 대해 굳이 퇴학 절차를 밟아야 하느냐”고 말했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실상 하야 선언을 한 마당에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탄핵 절차에 들어갈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추진하는 이달초 탄핵 절차에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29일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직후 “이는 본인의 거취를 국회에 ‘백지위임’한 것”이라고 평가한 뒤 야 3당을 상태로 대통령 조기 퇴진을 위한 여야 협상을 제안했었다.
이와 관련,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야권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합리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김동철 의원 등을 거명한 뒤 “엄중한 시국 상황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중진 의원들을 깊은 고뇌가 담긴 말씀을 했다”며 “우리 당도 큰 틀에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이후 정국 수습책으로 여러 방안이 제시됐고, 국회 추천 총리를 통한 질서있는 퇴진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야당에서 선제적으로 제시했던 것”이라며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밖에 “지난주말 국가원로들이 제시한 ‘4월 사퇴, 6월 대선’ 일정을 야당과의 협상에 충분한 준거로 활용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이를 우리 당의 당론으로 채택해주기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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