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무성과 단독 회동에 대해 비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일 “국민의당 입장은 탄핵이나 대화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만약 오늘 탄핵소추안을 제출하지 못할 경우에는 다시 12월 9일을 향해 탄핵열차는 달려가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만약 탄핵안이 부결되면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스스로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가결을 확신할 때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3일 광화문 촛불집회는 야 3당이 합의한 대로 당력을 경주해 또 한 번 촛불을 태울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박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해주기를 바라고, 그렇지 않으면 탄핵을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일 이후 우리당의 방침은 지금 무엇이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어제 야 3당 대표회담에서 일체 탄핵에 목표를 두고 여당과 대화를 하지 말자고 합의했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우리 당에 아무런 상의 한 마디 없이 마치 지난 번 대통령 단독회담을 요구했던 것처럼 오늘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회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탄핵을 발의하자고 그렇게 주장하던 추 대표가 이제 내년 1월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요구를 했는데, 도대체 왜 민주당이, 추 대표가 이렇게 나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제가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을 함께 만나자고 제안하면 추 대표는 탄핵의 대상이고 해체의 대상을 못 만난다고 하면서 왜 자기는 혼자 이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국민의당에 의해 추천된 박영수 특검에 대해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측과 가까운 사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것과 관련, “참 잘한 지적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이 박 특검에게 경고를 보낸 것”이라며 “박 특검이 철저한 수사를 하기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최성규 목사가 임명된 데 대해서는 “국민대통합이라는 역할과 너무나 거리가 먼 인사로, 최 목사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진도 팽목항에서의 수색작업 포기와 단식농성 및 서명운동 중단을 요구해 물의를 빚었고, 5·16 군사정변을 역사의 필연이었다며 옹호했다”면서 “이런 분간 못 하는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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