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與 잠룡 5인 “지도부 사퇴… 재창당 가야”…비박 3선 이상 중진 20여명 세력화 시도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與 잠룡 5인 “지도부 사퇴… 재창당 가야”…비박 3선 이상 중진 20여명 세력화 시도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11-01 22:40
수정 2016-11-0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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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등 5명 70여분간 회동…참석 제의 받았던 유승민 불참

새누리당 ‘잠룡’ 5인이 1일 새누리당의 재창당과 현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도부 퇴진’을 압박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비주류 의원들은 세력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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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잠룡 5인 만나고…
與 잠룡 5인 만나고… 오세훈(왼쪽부터)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회동을 갖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무성 전 대표,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비박(비박근혜)계 대선 주자 5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하고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쑥대밭이 된 여당 상황을 쇄신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70여분간 회동한 뒤 공동 발표를 통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민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한다”면서 “그 길의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고 밝혔다. 거국내각 구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유승민 의원은 참석 제의는 받았지만 불참했다.

3선 이상 중진 의원 모임에는 비박계 20여명이 참석해 ‘지도부 퇴진’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황영철 의원은 “지도부 사퇴 촉구는 비박계의 당권 노림수이거나 특정인(대권 주자)의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정현 대표가 민심의 흐름을 거역하지 못하고 사퇴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철우 의원은 “대표가 물러난다고 해도 비상대책위원장은 누가 할 것인지 그런 것을 정해 놓고 순서를 밟아야 당이 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측은 “비박계가 사태 수습은 뒤로하고 당권·대권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이번 사태가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라면 대통령의 탈당부터 요구하는 게 상식인데, 비박계는 그건 쏙 빼놓고 당 대표의 사퇴만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게 바로 의도가 불순하다는 증거이며, 이날 비박계 대선 주자 모임도 ‘광 파는’ 자리에 불과하다는 의미”라고 힐난했다. 친박계 의원 일부가 비박계의 지도부 사퇴 촉구 행렬에 가담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선 주자에게 줄 서려고 갈아타려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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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11-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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