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동포 간담회…“한·몽골 든든한 가교 역할 해달라”
몽골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지금 우리 앞에는 경기회복, 일자리 창출, 저출산 극복, 복지 증진, 북핵 문제 해결과 같은 수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며 “어느 것 하나도 쉬워 보이지 않지만 저는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을 믿는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몽골 현지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하고 “돌아보면 우리에게는 어느 한순간도 쉬운 시기가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해 내야 했는데, 그 결과가 오늘의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피와 땀, 동포 여러분처럼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진취적 정신이 우리의 성장과 안정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 됐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더 힘을 내는 한민족의 끈질긴 기질과 근면함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번 몽골 방문을 통해 우리 민족의 DNA에 깊숙이 각인된 대륙적인 기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정의 출발점이자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대한민국, 통일된 한반도의 부산에서 울란바토르를 거쳐 베를린까지 철도로 이어지는 하나 된 유라시아 대륙이라는 비전이 단지 우리의 꿈으로만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 초부터 추진해 온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도 바로 이러한 꿈을 실현시켜 나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 할 수 있다”며 “특히 몽골은 유라시아의 요충지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만큼 동포 여러분께서도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2009년 국회의원으로 몽골을 방문했을 때 동포 여러분을 만나 뵈었던 기억이 나는데, 7년 만에 다시 방문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한민족 위상을 높이고 계신 동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라는 마음으로 양국 공동발전에 기여해 주시고,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