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진영·비박 안상수 공천 탈락
막말 파문으로 자진 사퇴 압력에 시달렸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이 15일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됐다.옛 친이계 좌장 격인 5선 이재오(서울 은평을), 3선 진영(용산) 의원도 공천 탈락했다. 친박계 중진인 5선 황우여(인천 연수갑) 의원은 본인 지역구에선 공천 배제됐지만, 인천 서을로 지역구를 변경해 공천받았다. 인천 중동·옹진·강화의 비박(비박근혜)계 안상수 의원은 공천 탈락했다. 반면 울산 4선인 친박 정갑윤 의원은 경선행을 확정 지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는 15일 이런 내용의 제7차 공천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혔던 유승민 의원의 공천 발표는 이날도 미뤄졌다.
그러나 친유승민계는 대거 공천 탈락했다. 수도권 친유계인 이종훈(경기 분당갑)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고 대신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던 재선 조해진 의원도 탈락했다. 유 의원과 절친한 대구의 류성걸(동갑) 의원은 공천 탈락했고 대신 진박인 정종섭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단수 공천받았다.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김희국(중남구) 의원도 경선에서 배제되며 진박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경선에 올라갔다. 친유계인 김상훈(서구)은 진박인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경선에서 붙는다. 대구 친박계인 재선 조원진(달서병) 의원은 김석준, 이철우, 남호균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른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유 의원 공천 여부에 대해 “(공관위) 내부에서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좀더 여론을 수렴한 뒤에 결정하기로 했다”며 보류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 종로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공천이 확정돼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과 일전을 치르게 됐다. 김무성 대표 측근인 재선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은 단수 공천을 확정 지었다.
서울 서초갑에선 친박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비박 이혜훈 전 의원이 경선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서초을은 친박인 강석훈 의원이 박성중, 이동관, 정옥임 예비후보와 경선을 펼치게 됐다. 강남 갑·을 현역인 심윤조·김종훈 의원도 경선을 치른다. 송파을은 친박계인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서울 마포갑에선 안대희 전 대법관이 단수 추천받으며 이 지역 18대 의원인 강승규 전 의원이 탈락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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