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北 도발 대응 의지 천명” 野 “개성공단 중단 설명 미흡”

與 “北 도발 대응 의지 천명” 野 “개성공단 중단 설명 미흡”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6-02-16 22:44
수정 2016-02-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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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반응

박근혜 대통령의 16일 국회 연설에 대해 여당은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호평했지만 야당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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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치는 與의원… 그냥 있는 野의원
박수 치는 與의원… 그냥 있는 野의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경제활성화 법안 등 국정 연설을 하는 도중 여당 의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은 그대로 앉아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연설을 대국민 신뢰, 대북 경고, 국민통합이라는 3가지 메시지로 정리하며 “북한의 도발로 인한 위기의 엄중함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었던 대통령의 적극적 행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어떤 논리도 국민의 안위와 안전을 넘어설 수는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도 취재진에게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모두 대신 해 주셨다”고 말했다. 여당의 화살은 곧바로 야당을 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제 국회 차례다. 야당에 촉구한다”면서 북한인권법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 쟁점 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전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말 바꾸기 논란’과 연계해 공세를 펼쳤다.

김성수 대변인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단행한 배경에 대해 보다 솔직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실망스럽다”면서 “단순히 돈줄을 죄기 위한 것이라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충분한 전략적 검토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논평에서 “의혹만 가중시키고 국민을 설득시키지 못한 연설이었다”면서 “대통령은 원론적인 입장만 나열했을 뿐 미온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와 어떻게 연대할지에 대해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쟁점 법안 처리를 강조한 것을 두고 “정쟁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취재진에게 “왜 그런 결정(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했고 앞으로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더 집중했으면 좋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6-02-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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