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창당 50일작전’ 초스피드 일정에 “바쁘다, 바빠”

安, ‘창당 50일작전’ 초스피드 일정에 “바쁘다, 바빠”

입력 2015-12-22 12:40
수정 2015-12-2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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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준비단, 마포에 사무실 내고 첫 회의…‘동시다발’ 작업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2일 독자신당 창당을 위한 ‘초스피드’ 행보에 들어갔다.

안 의원이 창당 목표 시점으로 밝힌 2월 설 연휴전까지 남은 시간은 50일도 채 안돼 속전속결식 창당작업이 불가피하다. 더구나 안 의원이 오래전부터 탈당을 준비해온 게 아니라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

정당법상 신당을 창당하려면 발기인대회를 개최해 창당준비위(창준위)를 꾸려야 하고, 최소 5곳의 시·도당 창당대회를 거친 후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 창당까지 남은 기간 이 일정을 맞추기만 해도 매우 빠듯한 상황이다.

안 의원 측은 마포 일신빌딩 16층에 둥지를 트고, 150평 가량을 창당준비 사무실로 임대했다. 이날부터 실무자회의를 개최하는 등 창당 실무절차를 본격화했다.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을 단장으로 한 창당실무준비단은 이르면 이날 중 기획, 조직, 공보, 메시지 등 역할 분담을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신당 창당시 창준위 전 단계로 창당추진위를 구성하지만 일정의 촉박함 탓에 창당실무준비단을 사실상 창당추진위처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은 “일정이 너무 빠듯해 창당 일정 수립, 시·도당 창당 준비, 발기인 모집, 신진인사 영입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마음은 급한데 겨를이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정당 명칭은 창준위 구성 이후부터 사용 가능해 ‘안철수 신당’ 출마를 준비중인 예비후보들이 정당명을 붙일 수 있게 하려면 발기인대회 개최와 창준위 출범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내달 2일이나 9일 발기인대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 사이에 정당명도 정해야 하는데, 대국민공모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발기인 모집을 비롯한 세 확산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일단 안 의원 측은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자원봉사자로 나선 ‘진심캠프’, 지난해 3월까지 신당 창당 추진을 함께 했던 새정치추진위 인사들을 규합 1순위로 보고 있다.

안 의원 측은 지난해 2월 신당 창당 발기대회 때 각계각층의 인사 370여명을 발기인으로 선정했지만, 갑작스럽게 민주당과의 합당이 결정되자 다수 인사가 안 의원에게서 떠났다.

안 의원 측은 “이 분들은 양대 정당 구조를 타파해 새 정치를 실현하자는 대의에 공감하는 분들”이라며 “비록 작년에 합당 과정에서 의견이 달라 실망한 분들도 있겠지만 이제는 신당 창당의 대의를 보고 합류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안 의원과 결합한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탈당파는 실무준비단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외곽에서 창당에 필요한 조언과 조직 등 도움을 주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 의원 탈당 이후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후속 탈당을 고민하는 현역 의원들이 상당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현역의원 설득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규 단장은 “문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정권교체에 동의하고 정치를 바꾸겠다는 사람들과는 다 힘을 모으겠다는 게 기본 생각이다. 펜스를 높게 쳐서 받고 못받고 할 건 아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신진인사를 영입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내년 총선 때 새 정치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면 참신한 인물을 총선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안 의원 측은 “인재 영입은 결국 안 의원이 직접 나서야할 부분”이라며 “현재 이런저런 경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은 탈당 후 부산과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대전을 찾아 기자간담회, 학부모 간담회를 갖는 등 신당 창당을 위한 중원공략에 나선다.

저녁에는 대전내일포럼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신당 창당에 필요한 지역 조직 구축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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