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추측발언이 단정적 보도돼…安, 빨리 결단하는 게 좋을 것””安, 손학규 당연히 만날 것…신당되면 孫 필요성 더욱 높아질것”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10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다음 주 탈당할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 “안 전 대표는 기존 정치인과 다른 판단을 하기 때문에 당에 잔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잇따라 출연, “개인적으로 그렇게(탈당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당에 남아도 역할이 있겠는가 하는 판단”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의원은 전날 광주 조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표가 이번 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안 전 대표는 다음 주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하루 만에 다른 뉘앙스의 말을 한 것이다.
문 의원은 “약간 과장된 부분이 있다. 저는 추측성으로 이야기했는데 언론에서는 단정적으로 많이 썼다”고 해명했다.
오는 15일 이전에 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게 될 것 같다”면서 “결단만 남은 문제이기 때문에, 또 너무 시간을 끈다는 비판이 있어서 가능하면 빠른 시간 안에 결단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중재안을 두고는 “혁신을 실천할 수 있는 비대위가 되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냥 적당히 봉합하고 미봉책으로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건 받을 수 없다. 혁신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표와 친노(친노무현)계의 기득권 내려놓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통합이 안 된다”며 “문 대표가 사퇴하고 혁신 비대위를 만드는 건 좋은데 대표직을 연장하는 것은 통합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또 “최소한 문 대표가 다만 며칠이라도 물러나고 그 다음에 비대위가 결정해서 문 대표를 다시 모시고 안 전 대표도 모시자는 것은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문 대표가 1초도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고 바로 공동비대위원장으로 가는 것은 절대 못 받는다. 그것은 문 대표와 친노(친노무현)의 기득권 연장”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안 만났지만 어차피 만나야할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 손 전 고문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신당이 되면 더욱 더 손 전 고문의 필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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