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역사교과서 국정화 무리한 시도 인정하고 중단해야”

文 “역사교과서 국정화 무리한 시도 인정하고 중단해야”

입력 2015-10-19 09:41
수정 2015-10-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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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새누리, 색깔론 돌파할 것이라 믿었다면 오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9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이번에도 색깔론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믿었을지 모르지만 이는 오판”이라며 “지금이라도 국정화가 무리한 시도였다는 걸 인정하고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걸핏하면 색깔론을 내세우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며 이같이 거듭 촉구했다.

그는 “교과서 국정화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라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국가 재난 수준인만큼,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미래세대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란을 중단하고 민생 구하기에 나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민생을 홀대하고 계속 국정교과서를 강행하면 ‘친일 미화·독재옹호’ 교과서를 반대하는 모든 분과 함께 역사 구하기에 나설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새누리당 현수막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 현수막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부랴부랴 현수막을 철거했지만, 그것 만으로 면피할 수 없다. 새빨간 거짓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불안하게 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 의미를 찾자면 북핵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한 것”이라며 6자회담 재개와 남북간 대화를 주문한 뒤 “대화를 통해 북한이 핵 포기의 진정한 의지를 보이고 국제의무와 공약을 준수하는데 동의하도록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 공동으로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한만큼, 남북고위급 회담과 북미회담도 이뤄져야 한다. 주변국 협력과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남북 당사자간 대화 노력을 한 후에 하는 게 순서”라며 “한반도 문제를 우리가 주도하는 자세를 가질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단 상황을 정치에 이용하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 지금은 평화로 안정적 한반도를 만드는데 집중해야 할 때”라며 20일 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 “상봉 정례화에 합의해야 한다. 남북 문제를 초당적으로 접근할 것 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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