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진정한 사죄해야”…한·일의원 한목소리 촉구

“日, 진정한 사죄해야”…한·일의원 한목소리 촉구

입력 2015-08-14 15:58
수정 2015-08-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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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평화와 의회의 역할’ 주제로 국회서 토론회 日의원 “日, 무라야마 담화의 반성과 사죄 잊어선 안돼”

한국와 일본 양국의 국회의원들은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에 일본의 진정성 있는 반성이 담겨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날 오후 아베 총리의 담화 발표를 앞두고 국회에서 ‘동아시아 평화와 의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과거 침략행위를 부인하는 일본의 역사의식을 비판하며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를 강조했다.

또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북핵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환영사에서 “과거의 침략행위와 이를 부인하는 일본의 태도에 대해 동아시아 국가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베 일본총리의 담화에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과거 잘못에 대한 분명하고 진정성 있는 반성과 과감한 결단이 담기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는 “일본이 국가 차원의 공식 사죄를 실시했지만 지금 (아베) 총리는 이런 공식 사죄를 뒤흔드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주변국에 진솔하게 사죄하고 끊임없이 사죄하며 신뢰와 용서를 얻어야 한다. 일본이 독일의 경험을 따라 배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사민당의 데루야 간토쿠 중의원은 종전 70주년인 올해를 ‘기념비적인 해’라고 부르며 “무라야마(村山) 담화가 표명했던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국가, 특히 아시아 각국이 고통받은 것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일본 국민과 국회의원들은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핵문제에 대한 우려 섞인 의견들도 나왔다.

새정치연합 원혜영 의원은 “동아시아 평화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한반도 문제 해결”이라면서 “우리는 미국과 쿠바, 미국과 이란이 관계를 정상화한 사례처럼 한반도 문제해결에 있어 미국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한다. 우선 북핵의 현상동결에서 시작해 최종타결로 나아가기 위해 6자회담이 다시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은 “현재 한국의 북한 도발에 대한 분노가 최고 수준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도발을 행할 경우 한반도발(發) 무력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관계 각국이 북핵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북한의 핵무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가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고 일본은 군사대국화를 공식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여야 모두가 지금까지의 진영논리와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려는 적극적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행사 오찬에서 “오늘 대한민국 중심인 국회에서 동아시아 평화와 의회의 역할을 심사숙고하는 자리가 됐다”며 동아시아 평화 번영을 위한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하는 건배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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