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국정원 직원은 20년 경력 사이버 안보 전문가”

“자살 국정원 직원은 20년 경력 사이버 안보 전문가”

입력 2015-07-19 14:12
수정 2015-07-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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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프로그램 해외서 직접 구입하고 사용한 직원”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스마트폰 해킹 의혹 논란 의 와중에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국정원 직원은 20년 경력의 사이버안보 전문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출신으로 국회 정보위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직원은 현재 나이가 46세로서 20년간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면서 “이리 지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전북 모 대학교 전산과를 졸업해 이 분야에만 계속해서 일한 직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본인이 직접 구입하고 사용한 직원으로 직원들간에 신망이 깊다”면서 “딸이 둘 있는데 한명은 사관학교에 입학했고, 가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평소 국정원 근무를 성실하게 수행했기 때문에 개인적 문제로 극단적인 결정을 한 게 아니며, 딸이 사관학교에 입학할 정도로 가족의 국가관도 투철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 직원은 자기가 어떤 대상을 선정하고 이런 게 아니었다”면서 “대상을 선정해서 이 직원에게 알려주면 기술적으로 이메일을 심는다든지 이런 일 하는 기술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용이 들어오면 그 내용 그대로 대테러담당 등에게 요청한 자료를 이관할 뿐인데 문제가 불거지고 정보위에서 내용을 본다니까 ‘이런 사람이 노출되면 안되겠구나’ 하고 걱정을 많이 한 듯하다”고 추측했다.

이 의원은 “전산 등을 담당하던 착한 직원인데 이런 문제가 불거지고, 왜 구입했느냐 감찰도 들어오고, 정치 문제화되니까 압박을 느낀 것 같다”고 부연했다.

정보위 소속인 박민식 의원은 “언뜻 들은 내용으로는 고인은 해킹 프로그램을 도입할 때부터 RCS(리모트컨트롤시스템)을 운영할 때까지 그 팀의 실무자였다”면서 “그런 부분도 정치적 논란이 되니까 여러가지 압박을 느끼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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