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촉각속 심판론 내세워 지지층 결집 호소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보궐 선거일인 29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고리로 막지막 순간까지 ‘부정부패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성완종 특사’ 진상규명을 주장한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 메시지를 ‘물타기’로 규정,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맹비난하면서도 보수층 결집 등 막판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촉각을 세우는 모습도 감지됐다.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실에는 ‘투표로 부패를 끝냅시다’라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문 대표는 “이제 투표만이 답”이라며 “국민께서 박근혜정권의 경제실패와 인사실패, 부정부패까지 3패를 심판해달라. 투표하지 않으면 심판할 수 없다. 오늘 꼭 투표해서 민심이 무섭다는 걸 꼭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투표로 분열된 야권을 하나로 만들어줘야 한다”며 “야권표가 아니면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에 면죄부 주게 되는 만큼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는 제1야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덧붙였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번 선거는 여야간의 자리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부패와 반부패, 불의와 정의, 과거와 미래 세력간의 싸움”이라며 “투표의 힘으로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세워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새누리당의 물타기 소재인 특별사면 책임론으로 대대적인 보복사정을 선포했다”며 “물타기 악용이 없도록 오늘 투표를 통해 제1야당에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 후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 세월호 특별법 정부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하며 노숙농성 중인 이석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 위원장을 지지방문했다.
새정치연합은 현재로선 별도의 개표상황실을 꾸리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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