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성회장 돈 받았다” 시인 이어 여권도 수수 가능성 제기
홍준표 경남지사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폭로와 함께 자신의 호주머니에 ‘홍준표 1억’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상황에서 홍 지사의 측근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12일 “홍 지사 측에서 2011년 전당대회 선거 자금으로 받아 캠프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도 홍 지사가 정치 자금을 수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그러나 홍 지사 측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돈을 수령했다고 시인한 사람이 홍 지사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중진 의원의 측근이자 성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데 왜 홍 지사의 측근이라고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한 홍 지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위터를 하지 않은 지가 2년이 넘었다. 아들이 성완종 사건으로 어제 트위터에 욕설만 올라온다고 해서 없애라고 했다”고 썼다.
이어 “고인의 일방적인 주장 하나로 모든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면서 “제 이름이 왜 거기 있는지 모르겠다.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