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재정비’ 野, 관악을 선거 지원 총출동

‘전열 재정비’ 野, 관악을 선거 지원 총출동

입력 2015-04-10 12:03
수정 2015-04-10 12: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선대위 출범식에 지도부-동교동계 나란히 참석

동교동계의 선거 지원 여부를 둘러싸고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전열을 추스르고 다시 재보선 지원에 고삐를 당겼다.

문재인 대표, 우윤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관악을 정태호 후보 사무실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승리를 다짐한다.

특히 이 자리에는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김옥두 전 의원 등이 참석한다. 지도부와 동교동계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최근 선거지원 갈등이 불거진 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권 상임고문은 “잡음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당을 위해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끝까지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포함해 당내 각 계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당이 오랜만에 화합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문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잖이 남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당내 경선에서 정 후보에게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희철 전 의원이 이날 발대식에 불참하면서 ‘선거지원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선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불거졌는데, 당에서 해명하지 않으면 일절 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며 “이런 입장을 이미 당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교동계와는 관계없는 개인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이날 선대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인 추미애 최고위원의 경우 최근 동교동계를 겨냥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 앞에서 분열을 결의하는 것은 (유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려, 이날 행사에서 권 고문과 껄끄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추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지세력이 결집하고 있다”며 “지금의 분열로 인한 열세를 딛고 승리해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를 밝혀 ‘단합’ 의지를 보였다.

국민모임 후보로 나선 정동영 전 의원이 사실상 진보진영 단일화 수순을 밟으면서 기세를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새정치연합의 불안요소다.

전날 정의당은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무산을 선언하며 이동영 예비후보의 출마 포기를 발표했고, 현재는 정 전 의원과 노동당 나경채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정 전 의원으로 단일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이럴 경우 ‘진보 단일후보’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정태호 후보에게도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관악 선대위 발대식을 시작으로, 11일 인천서·강화을 신동근 후보 후원회 개소식, 12일 성남 중원 정환석 후보캠프 개소식, 14일 광주 서을 조영택 후보 선대위 출범식을 잇따라 개최한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31년 만에 만난 ‘KIA vs 삼성’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이자 라이벌인 KIA와 삼성이 무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칩니다. 호랑이와 사자 군단의 격돌, 당신이 예상하는 우승팀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