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적당한 시점 개성공단 방문”

문재인 “적당한 시점 개성공단 방문”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5-04-01 00:26
수정 2015-04-01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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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관계자와 임금 갈등 등 논의 “北 절차무시 임금인상 발표 잘못… 정부도 입주기업 목소리 들어야”

연일 경제와 안보 행보에 주력하고 있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1일 악화된 남북관계, 임금인상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협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경제와 안보 문제가 맞물린 개성공단의 임금갈등 문제를 조율하는 면모를 통해 ‘수권정당’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성공단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관계가 어렵고 최근 북한 당국의 일방적인 임금인상 발표로 입주기업만 고래 싸움에서 새우 등 터지는 형국”이라면서 “절차를 무시한 북측의 임금인상 발표는 잘못됐지만 정부도 무조건 방침을 따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입주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24조치 해제 등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상 남북은 매년 협의를 통해 북한 측 근로자 최저임금을 연 5% 상한으로 인상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북한 측은 지난해 12월 일방적으로 이 상한선을 폐지하고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통보해 남한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문 대표는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개성공단을 방문해 달라는 협회 임원들의 요청을 받고 “적당한 시점에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표는 또 “외교통일, 산업자원, 기획재정위원회 등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와 남북관계특위 등을 조속히 열어 개성공단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기섭 개성공단협회장은 “남북관계가 여러 해 동안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성장이 멈추는 어린아이처럼 어려움에 처했다”면서 야당 측에 원만한 임금갈등 해결을 주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5-04-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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