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의 날 맞아 체제선전…”여성인권의 꽃밭”

북한, 여성의 날 맞아 체제선전…”여성인권의 꽃밭”

입력 2015-03-07 10:55
수정 2015-03-07 10: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은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각종 매체를 통해 여성 인권을 부각하며 사회주의 체제 선전에 열을 올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발행 전면에 걸쳐 여성의 날과 관련된 기사를 쏟아냈다.

신문은 ‘강성국가 건설의 전투장마다 애국 충정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자’라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여성들이 남자들과 같은 권리를 가지고 누려온 행복한 삶은 여성 존중의 대화원을 펼쳐준 절세위인의 사랑”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일성 주석이 조선민주여성동맹을 창설하고 남녀평등권법을 만들어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를 보장했다며 여성에 대한 배려 정책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항일혁명이 낳은 조선의 첫 세대 여성혁명가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조모 김정숙의 생전 일화를 소개하며 그녀를 ‘항일 영웅’으로 묘사했다.

또 다른 면에서는 군대, 생산현장 등 곳곳에서 일하는 여성의 역할을 소개하며 “자본주의 사회 여성들이 육체도 돈으로 사고팔며 상품으로 전락하고 있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여성들이 나라의 꽃으로 보람찬 삶을 누린다”고 강조했다.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송도원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여성들이 일자리뿐만 아니라 출산·육아도 도움받을 수 있는 모성보호 정책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을 ‘국제부녀절’로 부르며 매년 여성 인권을 부각하고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