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에 이완구 내정…김기춘 당분간 유임

새 총리에 이완구 내정…김기춘 당분간 유임

입력 2015-01-23 09:52
수정 2015-01-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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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내각·靑개편 전격단행…3인방 업무 일부조정·2부속실 폐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23일 정홍원 총리를 잇는 새 총리에 내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이러한 내용의 집권 3년차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했다고 윤두현 홍보수석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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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말하는 이완구 새 국무총리 후보자
소감말하는 이완구 새 국무총리 후보자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리의 전격적인 교체는 문건유출에 따른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파문과 연말정산 ‘대란’ 등에 따른 민심악화와 지지율의 하락 등을 막고 국정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고육책이자 반전카드로 풀이된다.

그러나 거취를 놓고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김기춘 비서실장은 당분간 유임된다.

문서유출로 논란에 휘말렸던 박 대통령의 비서 3인방 가운데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은 유임될 전망이다. 다만 이 비서관은 앞으로 인사위원회의 배석이 금지된다.

제2부속실은 폐지되며, 이에 따라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은 업무조정의 일환으로 홍보수석실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발표에서 인적개편 단행 배경에 대해 “박 대통령은 임기 3년차를 맞아 국정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이 체감하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가 그동안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최근 신년 업무보고가 끝남에 따라 사의를 수용했다”며 “후임 총리에 이완구 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혁신과 국가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당정과 국회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총리 내정자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동안 야당과 원만히 협조하며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기여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효과적인 추진과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 대국민 봉사와 소통의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몸담은 후 경제와 치안분야 능력 인정받았으며 이후 도지사와 3선 의원, 집권여당 원내총무 등을 역임하며 국정 전반에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갖춘 인사로 꼽힌다. 오는 5월초까지 임기이나 총리발탁으로 중도하차하게 됐다.

공석인 해양수산부장관은 이 총리 내정자와 정 총리가 상의해 박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발표된다.

그러나 거취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김 실장은 일단 잔류했다. 윤 수석은 인사발표후 기자들과 만나 자류 배경에 대해 “지금 청와대 조직개편이 완전히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조금 더 할 일이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정기획수석실에서 개편된 정책조정수석실의 수석에 현정택 전 KDI 원장이 내정됐다. 정책조정수석은 선임 수석으로서 각 수석실의 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한다. 유민봉 초대 국정기획수석은 물러났다.

김영한 전 수석이 사퇴해 공석중인 민정수석에는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승진 발탁됐다. 미래전략수석에는 조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박 대통령이 신설을 약속한 특보단은 대체로 전문가 위주로 짜여졌다.

신설되는 민정특보에는 이명재 전 검찰총장, 안보특보는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홍보특보는 신성호 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사회문화특보는 김성우 SBS 기획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정무특보는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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