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호응할 수있는 대화여건마련 노력해야”

朴대통령 “北 호응할 수있는 대화여건마련 노력해야”

입력 2015-01-19 11:24
수정 2015-01-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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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준비’ 주제 부처 업무보고서 “조속히 남북간 통일준비 실질대화 해야””한미연합대응태세 확고히 유지해야”, “고령 이산가족 간절한 염원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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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준비 업무보고서 발언하는 박 대통령
통일준비 업무보고서 발언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준비’를 주제로 하는 통일부·외교부·국방부·국가보훈처 등 4개 부처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대화와 관련, “어떤 형식의 대화를 하든 국민의 마음을 모아 협상을 해나가고 북한이 호응해올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통일부·외교부·국방부·국가보훈처 등 4개 부처로부터 ‘통일준비’를 주제로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남북한 주민의 삶에 실질 도움이 되는 교류·협력·대화 추진 ▲통일준비의 외연 확대 ▲확고한 안보와 국가관 토대 위의 통일준비를 강조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업무보고에서도 북한에 대해 특별하거나 획기적인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 박 대통령은 작년초에는 ‘통일 대박론’을 주창한 바 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은 “여러 가지로 엉켜있는 남북관계를 풀고 통일을 준비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 허심탄회한 남북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며 “남북교류와 협력의 질을 높이고 작은 협력부터 이뤄가려면 조속히 남북간에 통일 준비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원회 등에서 제시한 통일비전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갖고 조급하지 않되 꾸준하게 추진하는 그런 끈기와 열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언급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과 관련, 남북 당국자들간 대화 재개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도 실질적으로 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정부의 유연한 접근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집을 지을 때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듯이 통일 한국이라는 큰 집을 짓는데도 안보라는 기본 토대가 튼튼해야 한다. 확고한 대비태세와 역량을 갖추는 것은 통일시대를 여는 기본”이라며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서 한미연합대응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우리 군의 국방역량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비핵화를 선순환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한미간 대북 공조를 잘 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나 사이버상 위협으로 국민이 불안하다든지 주변국들이 우려하는 상황에서는 통일준비가 제대로 될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통일 당사국으로서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통일과정을 우리가 주도해야하는 만큼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 속에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비핵화 해법을 모색하면서 북한의 전략적 핵포기 결단을 촉진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실질 대화 추진과 관련,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령의 남북 이산가족들의 간절한 염원부터 풀어드리는 것”이라며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정치와 이념을 떠나 기본권 보장이라는 인식을 갖고 해결방안을 마련해나가기 바란다”며 이산가족의 조속한 상봉을 거듭 제안했다.

또 “산림녹화라든가 환경보전처럼 남북한 생활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면서 글로벌 이슈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도 구체화됐으면 한다”며 “국군포로 송환, 남북유해공동발굴사업이 해결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므로, 남북간 협의를 통해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오뚝이 같은 민족성을 발휘해 온 역사적 경험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반드시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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