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靑 답변서 공개해야” 촉구
청와대 감사, 질문 2개에 종이 한 장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삼청동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의 청와대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에 대한 감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자료를 스크린에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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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법사위원들은 지난 12∼13일 실시한 국회의 세월호 감사 관련 문서 검증 과정에서 감사원측으로부터 청와대의 답변서가 A4 2장 분량이라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데 그렇게 찾기 어렵습니까”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경위 및 “전원구조 오보에 대해 대통령이 언제부터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 2가지 질문에 대해 청와대 안보실 및 비서실이 각각 A4 1장씩 답변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감사원의 감사 전문 그 어디에도 청와대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감사 관련 문서 검증 과정에서도 청와대 감사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며 “이번 감사 결과는 청와대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방탄감사’였다는 비난을 면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감사의 핵심 자료인 청와대 답변서를 대통령 기록물이라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으며, 감사원이 이를 그대로 수용하면서 열람조차 하지 못했다”며 “감사원은 청와대 답변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와대와 감사원은 무엇을 숨기고 싶은 것인가”라며 “감사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실감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청와대로부터 제출받은 2장의 답변서를 공개해야 한다”며 “청와대 역시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는 궤변에서 벗어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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