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수석부대표 대화 후 박영선과 회동 검토”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3일 여야 대표가 전날 회동을 통해 국회 정상화와 원내 지도부 간 대화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두 대표 말씀의 취지를 잘 새겨 꽉 막힌 정국이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뜻을 같이한 점을 환영하고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과 유가족대책위원회의 입장이 아직 변함없으나 인내심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더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또 26일 국회 본회의 개최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전날 새해 예산안의 국회 제출에 맞춰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가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여러 산적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게 의장이 직권으로 해달라고 다시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를 위한 상임위 활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국감 일정은 또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야당의 등원 거부로 국감이 단축된 것은 1990년 한 차례뿐이었다. 10월1일부터 시작하는 국감 일정은 반드시 지켜져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행동으로 국회 정상화가 빨리 이뤄지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상대 당 원내대표의 지위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협상이 잘되겠나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해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문제가 당내에서 완전해소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법은 야당이나 유가족 입장이 통일이 안 돼 조정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세월호법과 민생법안 등으로) 투트랙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장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대표간 채널을 가동하고, 박영선 원내대표와의 (대화) 문제는 유가족과 야당의 입장이 정리되는 것과 같이 병행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확실하게 말씀해주셔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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