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여야, 오늘까지 의사일정 합의해달라”

정의장 “여야, 오늘까지 의사일정 합의해달라”

입력 2014-09-11 00:00
수정 2014-09-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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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통화…부의장단·중진의원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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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하는 정의화 의장
모두발언하는 정의화 의장 정의화 국회의장이 11일 국회 의장실에서 세월호특별법 여파로 멈춘 국회의 정상화 모색을 위해 가진 정갑윤, 이석현 국회 부의장과의 회동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화 국회의장은 11일 세월호특별법으로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해 이날까지 의사일정에 합의해줄 것을 여야 원내지도부에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의장이 오전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여야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통화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한 것이다.

정 의장은 이날까지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2일 국회운영위에 의사일정과 관련한 협조공문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법에는 전체 의사일정 작성시 의장이 국회운영위와 협의하되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장이 결정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의장이 국정감사나 대정부질문, 예산안 심사 등과 관련한 의사일정을 정해도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어 정 의장은 이 같은 움직임은 여야 합의를 촉구하는 압박용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동의가 없어도 오는 15일 본회의에 계류 중인 90여개 법안을 처리하자는 압박을 새누리당으로부터 받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새누리당 정갑윤, 새정치연합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접견을 하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숙의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본 추석 민심은 ‘정치가 나라를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 일부에서는 ‘이런 국회가 무슨 소용이 있나, 국회가 없어져야 하지 않느냐’는 극단적인 얘기도 있었다”면서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이제는 국회에 들어오셔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서 대정부질문도 해주시고 국감도 임해주시고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갑윤 부의장은 “여야 간에 물밑작업도 하지만 성과가 없다”면서 “그냥 막 두면 하세월이니까 우리 의장단에서 노력해보는 게 맞지 않나. 대안을 낼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석현 부의장은 “심지어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단이 중재하려고 해도 그것마저 사양하는 양상”이라고 지적하고 “최악의 정치를 지금 국회가 하고 있다. 국민이 더이상 분노하기 전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서 좋은 타결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여야 중진의원들을 만나는 데 이어 12일에는 각 상임위원장들과 면담도 할 예정이다.

정 의장은 “오늘 이상민 법사위원장과 통화해서 가능하면 변협 쪽에도 접촉을 해서 (세월호법 등과 관련한) 원만한 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논의해봐 달라는 얘기를 드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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