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민생법 처리 접점 못찾고 ‘어정쩡’
브리핑하는 한정애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특별법, 대체휴일제 등에 대해 현안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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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추석 민심은 너무 따가웠다”며 “새누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를 원한다면 세월호특별법을 비롯한 민생법안 처리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특히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새누리당의 조직적 부결은 국회에 대한 불신에 휘발유를 끼얹었다”면서 연휴기간 정치권에 쏟아진 비난 여론 상당부분을 여당이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이 방탄국회 뿐 아니라 세월호특별법 제정에도 유능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에 세월호의 ‘세’자도 꺼내지 않았다. 참 비정한 대통령”이라며 “대통령과 158석 거대여당의 불통과 고집이 정국 파행의 주범이다. 세월호와 민생을 대립구도로 만드는 비윤리적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의원은 본인의 트위터에 “국회에 대한 비판이 비등하고 있고, 1일 릴레이 단식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면서 “모든 것을 해결할 분은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전병헌 의원도 블로그에 글을 남겨 “두차례 협상 실패는 야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다”면서도 “정국을 풀어가는 것은 집권 여당의 몫이다. ‘청와대에 할 말은 하겠다’고 공언한 김무성 대표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여공세 속에서도 내부에서는 장외·과격 투쟁을 삼가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터져 나오며 지도부가 이도저도 확실히 택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당은 원내는 물론 장외와 중간지대에서 동시에 특별법 제정 촉구 투쟁을 벌이는 ‘스리(3) 트랙’ 대응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광화문 농성장에서는 의원들이 릴레이단식을 이어가고 있으며 팽목항~서울 사이 도보행진도 상황에 따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상임위별 민생현장 투어도 계속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도보행진에 대해 “장외 투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공개적인 반대 주장을 펴는 의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지금 도보행진을 하는 것이 큰 의미를 갖고 새누리당을 압박할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고민이 있다”며 “내일이라도 희망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논을 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원내 상황과 관련해서도 새누리당이 15일 본회의를 열고 민생법안을 세월호특별법과 분리해 처리할 경우 당 지도부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일부 ‘온건파’ 의원들은 민생법안 처리에 무작정 반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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