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혁신·지역일꾼론’ vs ‘세월호심판·정권견제론’
여야는 20일 7·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휴일을 맞아 필승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여야, 재보궐선거 수원 격돌
7·30재보궐 선거운동이 계속된 휴일인 20일 경기 수원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합동유세를 펼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이 이날 수원역 로데오 거리에서 수원병 김용남, 수원을 정미경, 김무성 대표, 수원정 임태희 후보와 함께 합동유세하고 있고(왼쪽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등이 수원역 광장에서 수원정 박광온, 수원병 손학규, 수원을 백혜련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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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배구단 창단식 참석한 동작을 후보들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경원(왼쪽),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오른쪽),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동작중학교 드림관에서 열린 사당2동 어머니 배구단 창단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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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재보궐선거 투표하세요
20일 서울 동작구 지하철 이수역 인근에서 동작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7·30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투표참여를 촉구하는 깃발과 청사초롱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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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특히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재·보선이 실시되는 총 15곳 가운데 서울 동작을(乙)을 포함해 총 6석(수원 을·병·정, 김포, 평택을)이 걸린 수도권에서 이번 선거의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의 공약발표장에 참석하는 데 이어 동작구의 사당시장, 수원 팔달구 매산시장·수원역 로데오거리·역전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나 후보와 김용남(수원병, 팔달)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 대표는 나 후보 공약발표장에서 “집권여당 후보가 나왔고, 신임 지도부가 모두 이 자리에 왔으니 공약을 해결하도록 확실히 약속한다”면서 ‘힘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21일에는 경기 평택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유의동 후보 지원에 나선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후 수원역에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손학규(수원병, 팔달) 백혜련(수원을, 권선) 박광온(수원정, 영통) 등 수원지역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필승전진 결의대회’를 열고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의해 거부당하고 있다”면서 “수원 시민의 한 표 한 표로 집권세력에 명백한 경고장을 날려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번 재·보선은 새누리당의 사활을 건 과반의석 확보와 이에 맞선 새정치연합의 총력저지 구도로 전선이 형성돼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격전지인 수도권과 충청권(3곳)에서 여당 후보들이 다소 선전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최종판세로 이어질지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147석인 새누리당은 과반의석(151석) 확보를, 새정치연합은 애초 자신들이 차지했던 5석 획득을 이번 선거 목표의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있다.
여야는 필승을 위한 재·보선 전략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6·4지방선거에서 ‘읍소론’과 함께 ‘박근혜 마케팅’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던 새누리당은 이번에는 ‘보수혁신’을 기치로 내건 가운데 ‘지역일꾼론’을 부각하고 있다.
대신 손학규, 김두관(김포) 등 새정치연합 주요 후보들을 ‘정치 철새’로 몰아세우고, 국정원 댓글사건의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새정치연합 권은희 후보(광주 광산을)에 대해선 재산축소신고 의혹 등을 추가로 제기하며 집요한 공격을 통해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또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정 등을 중심으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과의 막판 야권연대 가능성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와 국무총리 및 장관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 등 인사실패 등을 집중 부각하며 ‘정권 견제론’과 ‘심판론’, ‘과거(새누리당) 대 미래(새정치연합)’ 메시지를 뛰우고 있다.
새누리당의 ‘정치철새’ 주장에 맞서 새누리당 임태희(수원정, 영통), 나경원 후보 등을 ‘MB(이명박 전 대통령)맨’이라며 전임정부의 실정을 내세워 공격하고 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집권세력에 국민이 강력한 경고장을 보내줘야 한다”면서 ‘세월호 심판론’을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21일에는 수원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하며 김·안 공동대표는 세월호특별법 관철과 재보선 승리를 위해 국회와 선거현장에서 퇴근없이 숙식을 하며 총력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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