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승부 가를 4대 관전 포인트는

7·30 재보선 승부 가를 4대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4-07-20 00:00
수정 2014-07-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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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수원정 야권연대 성사 여부 ’수원대첩’ 3승? 2승1패? 순천·곡성 도전 與이정현 성적표…충청 민심 향배는 어디로

전남 순천·곡성은 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여당 후보로 고향(곡성)에 출마해 선전하고 있어 지역주의 벽을 허무는 이변이 일어날지 관심거리다.

현재 ‘노무현의 남자’인 새정치연합 서갑원 전 의원과 이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통합진보당 이성수 후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구희승 후보까지 가세해 야권표 분열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 전남 순천·곡성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응답률 17.8%,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서 후보는 42.4%, 이 후보는 30.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당 후보가 30%대를 얻은 것은 처음으로, 50대에서는 서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18대 비례 의원 시절 호남 예산을 챙긴 점을 들며 “호남에 예산 폭탄을 쏟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고, 순천대 의대 유치 공약 등도 나름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서 후보는 이 후보가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임을 부각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는 한편 야당 지지층 결집으로 ‘이변의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각오다.

◇충청 민심 향배 = 충남·북과 대전, 각 3곳의 선거구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충청권도 수도권 6곳과 함께 또다른 주요 승부처로 꼽히는 만큼 민심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 지역 모두 새누리당 몫이었고 현재 판세도 여당 우세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4자리 모두 새정치연합이 차지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양측 모두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은 세곳 판세가 나쁘지 않다고 분석하는 가운데 내심 전승을 기대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충북 충주에는 충주시장 출신, 대전 대덕에는 대덕구청장 출신을 각각 공천했고, 충남 서산 태안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으로 이 지역 태생인 ‘정치 신인’ 김제식 후보를 내세워 ‘지역 일꾼론’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원래 여당 차지였던 세 곳 중 한 곳만 이겨도 ‘중원 싸움’에서 선전한 것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전승의 여세를 몰아서 토론회 등으로 후보들의 인지도를 올린다면 예상 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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