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임 병장 “기억나지 않는다”…진술거부

총기난사 임 병장 “기억나지 않는다”…진술거부

입력 2014-06-26 00:00
수정 2014-06-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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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난사범인 임모 병장은 1차 수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GOP 총기 난사범 임모 병장이 26일 오후 국군 강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GOP 총기 난사범 임모 병장이 26일 오후 국군 강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6일 “전날 육군 중앙수사단 수사관계자가 의식을 회복한 임 병장을 상대로 1차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1차 수사 과정에서 임 병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이 묻는 말에 거의 대답을 하지 않고 있어 사고자에 대한 대면 조사가 상당히 길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임 병장을 오늘 오후 1시에 국군강릉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진모 병장과 신모 이병은 오늘 오전 10시 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이 전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집단 따돌림을 전제해서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총기난사 희생자 유족들이 김 장관의 전날 발언와 관련해 장례절차 중단을 선언하고 장관 면담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일단 우리 국방부팀에서 유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이야기를 좀 더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기난사 사망자 5명에 대해서는 “오늘 육군본부에서 심의해서 아마 ‘순직’으로 처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한 뒤 유족들이 ‘전사자’ 처리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앞으로 다른 검토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고 초소 부대원에 대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예방을 위한 정신건강팀의 조치를 어제까지 실시했다”며 “오늘 작전에 참가한 참여인원 35명을 대상으로 PTSD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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