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지명에 與 “적폐해소 적임” vs 野 “극우 보수”

문창극 지명에 與 “적폐해소 적임” vs 野 “극우 보수”

입력 2014-06-10 00:00
수정 2014-06-10 16: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여야는 10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에 대해 극히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사회 비판과 감시가 주업인 언론인 출신으로 ‘적폐 해소의 적임자’를 지명했다고 평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후보자를 ‘극우보수 인사’로 규정하면서 철저한 현미경 검증을 다짐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평생 언론인으로 메신저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 대통령과 정부, 정부와 국민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낼 적임자인 동시에 언론인 출신으로서 사회 전반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고 적폐를 해소해 ‘국가 대개조’를 수행해낼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이 사전에 언급한 대로 ‘개혁성’과 ‘국민 눈높이’라는 두 가지 잣대에 걸맞은 인선”이라며 야당의 인준 협조를 기대했다.

박 대변인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풍부한 국정 경험을 갖춘 데다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대통령의 안보 철학을 잘 이해하고 안보 정책을 충실하고 성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문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에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문 총리 후보자가 내각에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제대로 정책에 반영하길 기대한다”면서 “새누리당은 철저하게 국민 눈높이에서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이 후보자에 대해 “업무 전문성이 돋보이는 인사”라며 “특히 국정원 개혁 과정에서 요구됐던 국내외 정보수집 및 관계 업무에도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복지확대 반대, 햇볕정책에 대한 노골적 적대 등 그간의 언론 활동을 반추해보면 극단적 보수성향으로 국민화합, 국민통합이란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4·16 세월호 참사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과연 적합한 인물인지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국민 속에서 소통하고 변화하라는 국민적 요구와는 정반대로 간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 글에서 문 후보자가 과거 칼럼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사실 등과 관련, “전직 대통령께 막말을 일삼던 실패한 언론인으로 낙마를 위해 총력 경주하겠다”면서 “제2의 윤창중이 될 것 같아 참으로 두렵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국민통합 국가개조를 부르짖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극우보수논객인 문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국민분열 국가퇴조를 가져오는 인사로, ‘극우꼴통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 “대통령 측근을 임명함으로써 정권 입맛에 맞는 국정원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국정원 개혁은 앞으로도 없다는 뜻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실망스러운 인사”라고 평가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장고 끝 끔찍한 악수”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고,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언론인 시절 발언을 보면 소통, 화합에 적절한지, 인식과 태도에 변화가 있었는지 꼼꼼히 살펴볼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추계기구’ 의정 갈등 돌파구 될까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
아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