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부선 유세 “朴대통령 지켜달라…새정연-통진당 한통속”野 수도권 총력 “정부 무능·새누리 무책임 표로 심판해야”

여야는 6·4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3일 전국 각지에서 ‘건곤일척’의 마지막 대결을 벌였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여야는 7∼8곳의 광역단체장 선거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 주요 접전 지역에 지도부가 총출동해 무당파와 부동층의 표심을 끌어오는 데 주력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정권 수호론’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권 심판론’을 각각 내세우고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시작, 대구·대전·충청·경기를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경부 상행선 유세’를 벌이며 한 표를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지켜달라”는 읍소와 “새정치연합과 통합진보당은 같은 편”이라는 비판의 두 가지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당직자들이 자성의 의미를 담은 ‘1인 500배 릴레이’를 했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야당에 의해 박근혜 정부가 발목잡힌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발전이 발목잡히고, 국민이 볼모로 잡히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투표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서청원 공동 선대위원장은 충남 천안 버스터미널 유세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들의 잇단 사퇴를 언급, “새정치연합이 나라를 부정하는 세력과 사실상 연대하고 있다”면서 “나라 정체성 부정 세력과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킬 세력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총괄본부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새민련과 진보당은 같은 편”이라며 “조직적 야합으로 당락을 바꿔치기하는 표 도둑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도 수원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여는 등 판세를 좌우할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하는 한편, 접전지 강원·대전에서도 합동 유세를 했다.

또 오전 10시부터 16분간 전국적으로 세월호 실종자 16명을 위한 침묵 유세를 했고,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서울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는 등 ‘세월호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한길 대표는 회의에서 “살릴 수 있었던 생명을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에 대해,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만을 지키겠다는 새누리당의 무책임에 대해 국민은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한 사람도 구하지 못한 박근혜 정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앞에서는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읍소하면서, 뒤에서는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려는 세력에 레드카드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병두 선대위 공보단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보당과 새누리당은 적대적이지만 서로 필요로 하는 공생관계이고 새정치연합은 억울한 희생자”라며 “진보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