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내정 한민구, 軍출신 ‘문무겸비형’

국방장관 내정 한민구, 軍출신 ‘문무겸비형’

입력 2014-06-01 00:00
수정 2014-06-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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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 이미지에 외유내강형…구한말 의병장 한봉수 선생 손자

국방장관에 내정된 한민구 전 합참의장은 군 출신으로는 드물게 ‘문무겸비형’ 인사로 꼽힌다.

충북 청원이 고향인 한 내정자는 국방부와 육군본부, 교육사 등 정책부서에서 쌓은 다양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전략기획 업무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온화하고 친화력 있는 성품으로 뛰어난 갈등관리 능력이 있는데다 상관은 물론 부하들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다.

’북한 도발시 원점타격론’을 들고 나온 김관진 장관의 강성 이미지와 대조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외부적으로 온화한 이미지와는 달리 내적으로는 원칙과 소신이 강한 외유내강형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한 내정자는 2006년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 재직 당시 열렸던 남북장성급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아 당시 북측 대표였던 김영철 현 정찰총국장과 직접 대좌하는 등 대북 협상 경험도 갖추고 있다.

합참의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 작성을 사실상 주도했다. 이 계획은 북한의 국지도발 시 미군의 전력까지 가세해 도발을 응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내정자가 국방장관에 취임하더라도 당장 대북 군사전략 및 국방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현 김관진 국방장관이 박근혜 정부 첫 국방장관으로 내정됐다가 낙마한 김병관 씨 뒤를 이어 계속 임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 내정자가 현 정부의 사실상 초대 국방장관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국방안보추진단에들어가 국방·안보분야 정책을 조언하기도 했다.

합참의장 퇴임 후에는 예비역 장성과 전문가, 학자 등이 참여해 국방정책 등을 연구하는 모임인 ‘미래국방포럼’ 초대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한 내정자는 구한말 항일 의병장이었던 한봉수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한 의병장은 충북 강원 경북 일대에서 항일투쟁을 전개했고 그가 이끄는 의병부대는 1907년 9월부터 1910년 2월까지 곳곳에서 유격전을 벌여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가족으로는 부인 곽정임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 충북 청원(63) ▲ 육사 31기 ▲ 53사단장 ▲ 국방부 국제협력관 ▲ 국방부 정책기획관 ▲ 수도방위사령관 ▲ 육군참모차장 ▲ 육군참모총장 ▲ 합참의장 ▲ (사)미래국방포럼 이사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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